명동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즐비하고 국내 대부분의 패션브랜드가 입점한 번화가라는 인식이 크다. 그러나 조금만 발길을 옮기면, 고즈넉한 골목길 사이로 일반 가정집과 정겨운 옛 식당, 그리고 아는 사람만 아는 편집샵들이 곳곳에 숨어있는 남산동에 다다르게 된다. 서울의 중심부 남산동은 명동과 남산타워, 숭례문에 인접한 곳으로, 역사와 문화, 다채로운 볼거리가 공존하는 서울의 랜드마크다. 남산타워가 굽어보며 전통적인 서울의 정취가 느껴지는 이곳, 남산동에 종합 리빙/디자인 브랜드 마켓엠의 본점 FLASK가 자리했다.     
 
 
 
 
‘FLASK 플라스크’는 투명한 실험용 유리 용기를 뜻한다. 이는 분주한 선택의 하루하루를 보내는 현대 도시의 삶에서 마켓엠만의 방식으로 조금 더 정화되고 정리된, 좋은 것들만 담아 사람들과 공유하고자 하는 마음이 담긴 이름이다. 총 6층으로 구성된 FLASK의 1층은 그야말로 보물창고다. Market m*과 FLASK의 오리지널 브랜드 제품은 물론, 엄선된 해외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제품 등 다양한 종류의 문구류, 생활 소품, 리빙 제품이 빼곡히 디스플레이 되어있다. 1층을 가득 채운 다양한 제품들에 눈길을 빼앗긴 채 매대 사이를 구석구석 돌아다니다 보면, 어느새 눈이 즐거운 ‘마켓’을 누비는 기분이 든다.
 
 
 
플라스크의 공간 인테리어 디자인은 마켓엠과 베이거 하드웨어(BEIGER HARDWARE)가 함께 진행했다. 베이거 하드웨어의 인테리어 디자인팀은 마켓엠의 자연 친화적인 모습을 표현하는 딥 올리브 컬러와 중후한 브라운 톤의 우드 소재로 현대적인 지역의 특성을 살린 공간을 표현하며 자연과 도시의 이미지가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공간을 연출했다.
 
 
 
 
FLASK의 2층은 호주 바이런 베이의 스페셜티 커피 로스터리 문샤인 커피(Moonshine Coffee) 매장이다. 한국의 첫 공식 매장인 이곳은 호주 본토 매장의 자유롭고 편안한 컨셉에 적당한 무게감을 가진 컬러와 톤을 더해 아늑하고 은은한 분위기다. 공간이 지나치게 무겁거나 답답하게 느껴지지 않도록 넉넉히 여유를 두고 테이블, 가구와 소품을 배치했다. 볕이 좋은 날에는 글라스월과 창으로 남산동의 건물 사이사이를 뚫고 자연광이 들어오지만, 해가 어둑하게 질 무렵이면 은은한 조명 아래 자유롭게 독서를 하거나 작업에 집중하는 손님들이 즐겨 찾는다.
 
 
 
 
FLASK의 3층은 개성이 강한 여러 가지 도서들과 매거진이 준비된 북스토어, 해외 수입 인테리어 소품 / 하드웨어를 다루는 BEIGER HARDWARE의 브랜드샵, 그리고 2층의 카페에서 이어지며 유동적으로 다양한 강연, 상영회 등의 프로그램을 소화할 수 있는 카페 라운지가 마련되어 있다. 추후 4층에는 가구, 도자기, 패브릭 등 홈 쇼룸이, 5층과 6층 루프탑에는 남산동의 정겨운 풍경과 함께 여유로운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이 입점할 예정이다. FLASK의 1층부터 3층까지 다양한 브랜드가 입점해 있지만, 그 브랜드들이 이질감 없이 FLASK 안에 녹아들 수 있도록 통일된 컨셉으로 정돈됐다. 약 600평 규모의 FLASK는 전체 공간의 무게 중심이 잘 잡히고 컨셉이 명확하게 드러나는 연출로 관광객, 학생, 디자이너 등 많은 단골들이 수차례 즐겨 찾는 곳, 다양한 취향의 사람들이 공감하며 어울릴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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